워싱턴 야자

 
색의 악보 The Music of Colo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62x130cm / 2025
스며드는 Rainbow,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x162cm / 2025
부분 detail / 스며드는 Rainbow,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x162cm / 2025 (촬영 : 양이언)
부분 detail / 색의 악보 The Music of Colo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62x130cm / 2025 (촬영 : 양이언)
부분 detail / 색의 악보 The Music of Colo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62x130cm / 2025 (촬영 : 양이언)
 
 
 
 
색의 악보 The Music of Colo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62x130cm / 2025 (촬영 : 양이언)
스며드는 Rainbow,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x162cm / 2025 (촬영 : 양이언)

워싱턴 야자 WASHINGTONIA  2025. 9.27 - 11.15, 갤러리 레미콘, 제주 Jeju

(right) 색의 악보, 2025 캔버스에 유채, 162x 130 cm. The Music of Color, oil on canvas
(left) 스며드는, 2025 캔버스에 유채, 130 x 162 cm. Rainbow, oil on canvas


임지현 작가는 다양한 색을 엮어 화면을 구성한다. 간단한 규칙을 설정하고 색을 쌓고 스며들게 하여, 그려진 것들의 만남과 관계를 주도한다. 한 색이 나타나면 형태는 변하고 구도는 재설정되며, 새로운 관계성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은 서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통해 직조, 변형되는 세상을 은유하며, 동시에 다채로움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탐구하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Im Jihyun weaves together a variety of colors to construct the canvas. By establishing simple rules and layering and allowing colors to seep, relationships and encounters between the painted elements emerge. As each color appears, forms shift, compositions are reconfigured, and new relationships are created. The resulting works metaphorically reflect a world in constant interweaving and transformation, while also revealing the artist‘s approach of exploring harmony amid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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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워싱턴야자》는 1980년대 관광지 개발 과정에서 제주의 땅에 옮겨 심어진 워싱턴야자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시대의 생태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식’이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여기서 이식은 단순히 식물을 옮겨 심는 행위가 아니라, 낯선 것이 사회와 문화 전반에 뿌리내리며 기존 질서를 흔드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번 전시는 이동을 일으키는 자본, 제도, 기술과 같은 구조적 조건에서부터, 옮겨진 대상, 그것이 토착 생태와 맺는 관계, 나아가 혼종성과 경계 넘기의 가능성까지―네 가지 범주 속에서 38명의 작가가 펼쳐내는 이식의 역학과 다층적 풍경을 보여준다. 이로써 전시는 이식을 불협과 공존, 경쟁과 상생을 동시에 예비하는 창조적 동력이자, 존재들의 활발한 교섭의 장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워싱턴야자》를 통해 사라져가는 것과 (다시) 뿌리내리는 것,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생성되는 긴장과 새로운 지평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이식이 지금의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지식이자 상상력의 원천임을 환기해 보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강제완, 강지혜, 김경란, 김대운, 김도균, 김동섭, 나윈 누통, 노은주, 문이삭, 박그림, 박웅규, 박은정, 박주애, 사다오 하세가와, 수박, 실라스 퐁, 아쉬라프 바타예브, 앤드류 아난다 부겔, 양근배, 요이, 유진식, 이승훈, 이안하, 이완, 임노식, 임지현, 임창곤, 임흥순, 전나환, 전혜림, 정연두, 정영호, 정주원, 최낙준, 최태훈, 크세니아 갈리아예바, 해요, 홍진솔

주최 및 주관: 대주콜렉티브

기회: 대주콜렉티브, 김민식, 박서영, 심재호

사진: 최철림

2025